"나락 간 줄 알았는데 이럴 줄은"…서학개미 '깜짝' 놀란 이유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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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16회
당국 비판했다가 추락한 알리바바…다시 살아나나
경기부양 및 유동성 공급 기대에 반등세
2020년10월 당국 비판 이후 간만에 숨통
당국 비판했다가 추락한 알리바바…다시 살아나나
경기부양 및 유동성 공급 기대에 반등세
2020년10월 당국 비판 이후 간만에 숨통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알리바바는 2.03% 상승한 100.5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사이(9월19일~10월18일)에 17.3% 올랐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 기간 21.3% 뛰었다. 알리바바는 올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2432억위안(약 46조3200억원), 순이익은 242억위안(약 4조63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매출 추정치(2499억위안)보다 2.6% 적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9% 감소하며 이 역시 전망치(269억위안)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알리바바는 중국 이커머스 '빅3'(징둥닷컴·알리바바·핀둬둬)로 꼽힌다. 경기 침체 심화에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2분기 알리바바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의 매출은 1133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반면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293억위안으로 32%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월 한국 법인인 ‘타오바오티몰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한국 사업에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지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최소화하자는 목적으로도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중국 규제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사업에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9월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2.5'을 발표했다. 5000만~7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으며 29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기존 주력 모델인 '큐원 맥스'도 'GPT-4o' 성능에 가까운 수준으로 고도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중국 외 지역 전자상거래 판매자를 위한 AI 검색 도구도 출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