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성재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급식대가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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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퍼스 바자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안성재는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음식을 먹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며 "마치 아이가 학교에서 배고플 때 급식을 막 퍼먹는 것처럼. 아무 생각도 없이 맛있다는 생각만 하며 계속 먹었다"며 급식대가의 음식을 떠올렸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반쯤 비웠더라. 아직 심사해야 할 참가자가 몇십 명 더 남은 상황이라 이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멈추고 보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마음속에서는 이미 합격인데, 한 번 더 생각해보자 했다. 보류를 드린 상태에서 만약 백종원 대표님이 별로라고 심사했더라도, '아니에요, 그냥 합격 드립시다'라고 말했을 것 같다. 아직도 그 음식이 또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성재는 '흑백요리사' 출연 계기에 대해 두 가지 조건을 언급했다. 그는 "재미를 위해 셰프가 가식적이거나 과장된 모습으로만 비춰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매일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로서 내 직업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TV에서 비춰지는 셰프의 모습은 진정성 있게 보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고,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이 방송이 무조건 외식업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얼마 후 제작진이 다시 연락이 와 원하는 걸 모두 반영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외식 산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입·수출과 관련된 법을 더 검토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