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작 한참 지나 자료 배부...수험생 '분통'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 논술고사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되어 논란이 된 가운데 한성대에서 실기시험 중 한 고사실에서 문제 관련 자료가 너무 늦게 배부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오전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수시 실기우수자 전형 시험 중 한 고사실에서 사진 자료가 시험이 시작한 지 40분이 지나서야 배부됐다.

'카드, 고무줄, 실뭉치'라는 주제어와 사진이 같이 주어졌어야 하는데 사진만 뒤늦게 배부되자 해당 고사실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사실 수험생들이 항의했지만 시험 시간을 연장 등 별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한성대 입학처는 이날 "실기고사 시작 30분 뒤 감독관이 보조 자료인 이미지 사진을 배부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입시관리본부에 확인 후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한성대는 이날 오전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에 대해 사진 자료가 40분 늦게 배부된 사실을 평가위원들에게 고지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성대 입학처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관련 교직원에 대한 조치뿐 아니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수시 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20%, 실기 80%로 선발되며 올해 64명 모집에 2천457명이 지원해 3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