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낙후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자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의 정형화된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사업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 원평동, 의정부 의정부동 등 도내 18곳에서 이른바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주민 아이디어로 원도심 확 바꾼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더 나은, 더 많은, 더 고른’ 3대 정책 비전을 반영한 것으로, 2023~2026년 4년간 800억원이 투입된다.

안성현 도 재생기획팀장은 “더드림 재생 사업은 해당 시군과 주민이 구상한 도시재생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기반 구축, 사업 추진, 지속 운영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첫 사업 대상지로 2023년 안산 단원구 원곡동, 광명 소하동 등 11곳이 선정됐고 올해 6월 평택과 의정부 등 7곳이 추가됐다. 첫 준공 사례인 의정부 흥선동에서는 3억2000만원을 들여 경민대 광장 및 상점가를 조성하고 대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의정부시는 오는 11월 광장 개소식을 열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이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적극 협조해 노후한 원도심을 재생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에는 12억3000만원을 투입해 신서 행복 자립 플랫폼 구축, 주민 참여 신나는 거리 조성 등 ‘도신리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사업을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에 선정된 18곳을 2028년 말까지 모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제부지사 주재 도시재생 개선 방안 토론회, 전문가 심층 자문회, 경진대회 등을 거쳐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1기 신도시 재정비와 함께 원도심을 비롯한 노후 주거지역도 포괄적으로 살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7월부터는 원평동, 안양4동, 시흥 군자동, 의정부동, 구리 수택동 등 7곳에 총 18억76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