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자수익 2500억…'쩐의 전쟁' 반기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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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개매수 20건으로 급증
대리·자문 수수료 등 수익 기대
청약 시스템 구축하고 조직 강화
대리·자문 수수료 등 수익 기대
청약 시스템 구축하고 조직 강화
고려아연처럼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증권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공개매수 대리 수수료뿐만 아니라 인수금융 주선, 청약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을 확장할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건수가 올해 폭발적으로 늘자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던 증권사들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KB증권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대리인으로 참여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KB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은 것은 2022년 한일네트웍스 후 약 2년 만이다. 하나증권도 2020년 케스피온 공개매수 후 4년 만에 대리인으로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시절이던 2008년 후 16년 만이다.
공개매수 시장 강자는 단연 NH투자증권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공개매수 33건을 맡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1건), 대신증권(8건), 삼성증권(6건), 미래에셋증권(5건) 순이다.
공개매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5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현재까지 20건에 달한다. 공개매수 수수료는 최대 20억~3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인수금융 주선과 자문 수수료, 자금 조달 기회 등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초대형 IB를 위해 자기자본 덩치를 불린 증권사들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이유다. 이번 영풍과 고려아연 갈등으로 증권사들이 최대 25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에는 대기업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부서가 공개매수를 주로 처리했지만, 최근에는 인수금융 부서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었다. 공개매수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공개매수는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접수했다. 지난해 9월 NH투자증권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춘 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시스템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건수가 올해 폭발적으로 늘자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던 증권사들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KB증권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대리인으로 참여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KB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은 것은 2022년 한일네트웍스 후 약 2년 만이다. 하나증권도 2020년 케스피온 공개매수 후 4년 만에 대리인으로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시절이던 2008년 후 16년 만이다.
공개매수 시장 강자는 단연 NH투자증권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공개매수 33건을 맡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1건), 대신증권(8건), 삼성증권(6건), 미래에셋증권(5건) 순이다.
공개매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5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현재까지 20건에 달한다. 공개매수 수수료는 최대 20억~3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인수금융 주선과 자문 수수료, 자금 조달 기회 등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초대형 IB를 위해 자기자본 덩치를 불린 증권사들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이유다. 이번 영풍과 고려아연 갈등으로 증권사들이 최대 25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에는 대기업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부서가 공개매수를 주로 처리했지만, 최근에는 인수금융 부서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었다. 공개매수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공개매수는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접수했다. 지난해 9월 NH투자증권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춘 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시스템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