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짝 반등' 엔터주, 아티스트 컴백에 주가 더 오르나…최선호주는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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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주가 껑충 뛴 엔터株

밸류업 편입 이어 아티스트 컴백까지
하이브 업종 최선호주 꼽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지부진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함께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엔터 종목으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지수는 최근 한 달 새 4.17%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주요 엔터 4개사 중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8.57%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 뒤를 에스엠(16%) JYP Ent.(13.27%) 하이브(12.37%) 순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편입으로 엔터주 반짝

엔터주들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에스엠과 JYP엔터 두 종목이 지난달 말에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면서다. 다른 엔터사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단 평가다. 향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밸류업 지수 효과를 계기로 엔터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아티스트 공백 문제가 주요 아이돌그룹 컴백과 신인 그룹 데뷔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하이브의 방탄소년단(BTS)과 와이지의 블랙핑크 등이 내년 완전체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오는 4분기 아이돌그룹 에스파와 엔시티(NCT)의 신보가 예정돼 있으며, JYP엔터는 내년에 신인 그룹 두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종 내 최선호주는 하이브

전문가들은 하이브를 엔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 민희진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희진 사태가 예상 가능한 범위로 좁혀진 데다가 이젠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는 엔터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지만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와의 갈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안타증권도 하이브를 엔터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가 컴백하며 내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현지화 그룹인 캣츠아이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의 재평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캣츠아이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인 걸그룹이다. 다수의 해외 멤버로 구성돼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