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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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췄다. OPEC이 석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것은 올들어 3번째이다.

OPEC가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추고 중국 당국이 주말에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미흡하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 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2.1% 하락한 73.93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2월 인도 브렌트유 선물은 2.1% 하락한 77.4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9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달 예상한 하루 평균 203만 배럴 증가보다 감소한 것이다.

올해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예측은 대부분 중국의 수요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속도에 대한 전망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석유 수요 전망에 대해 OPEC은 국제에너지기구(IEA)나 정유업계의 전망치보다 항상 높게 추정하고 있다.

OPEC은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종전 하루 평균 65만 배럴에서 58만배럴로 낮추면서 하향 조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4분기 석유 수요가 소폭 증가해도, 전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이동이 석유 수요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은 8월에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디젤 소비는 계속 침체됐는데, 주로 건물 및 주택 건설이 둔화됐고 대형 트럭에서 석유 디젤 연료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PEC은 2025년의 전세계 수요 증가 예상치를 종전 하루 174만 배럴에서 하루 164만 배럴로 낮췄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