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넉 달 만에 사상 최고가…시총 1-2위 격차 좁혔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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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기준 3조 4천억 달러로 시총 1위 애플(3조 5천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뉴욕증시는 컬럼버스데이로 인한 채권시장의 부분 거래 등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엔디비아 효과로 주요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82포인트,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01.36포인트, 0.47% 뛰어 4만 3,065.22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반도체, 애플 등 주요 종목 강세에 159.75포인트, 0.87% 상승한 1만 8,502.69로 거래를 마쳤다.
마땅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위원들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근 고용 지표에 대해 "급격한 노동력 약화를 보여주지 않은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최고치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목표치인 연 2%를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의 고용과 물가 안정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몇 분기 동안 정책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힘을 실었다.
스탠포드대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 9월 통화정책 결정 당시와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데이터는 경제가 덜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최근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에 대해 "일일이 과민반응하고 싶지 않지만 향후 금리인하는 9월보다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단기간 어떤 일이 있든지 제 기준에서는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추가적인 빅컷의 가능성을 또 한 번 일축했다.
지난주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연준 위원들이 지난주부터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의 예상대로 다소 더디지만 매 회의마다 통화 완화를 진행할 가능성에 안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시카고상품 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1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15.9%,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4.1%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월간 보고서에서 수요 전망을 3개월 연속 축소한 여파로 하락했다. OPEC은 10월 전망에서 2024년 연간 전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193만 배럴로 지난 9월 예상치 203만 배럴에서 약 10만 배럴를 재조정했다. 또한 2025년 연간 전망은 164만 배럴로 지난 174만 전망에서 다시 하향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청정 에너지 전환에 따른 것으로 중국내 연간 수요가 하루 65만 배럴이 아닌 58만 배럴로 OPEC 기대치를 연달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원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 내린 배럴당 75.05달러로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 이날은 별다른 악재도 없는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의 실적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와 주요 부품 업체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 138.07달러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달까지 집계한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32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블랙웰의 수요에 대해 "엄청나다(Insane)"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블랙웰은 개당 3만~4만 달러 수준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등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약 3조 3,860억 달러로 애플(3조 5,160억 달러)을 1,300억 달러 격차로 따라잡았다. 애플도 이날은 아이폰16 출시 5주 만에 "리드타임이 지속해 회복하고,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JP모건의 평가 속에 1.65% 상승을 보였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에서 지분 32%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위성라디오 서비스업체 시리우스XM은 7.9% 급등했고, 어도비는 어도비 맥스 2024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영상편집 도구를 공개한 뒤 1.87% 상승을 보였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6만6천 달러를 한때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가 11.3% 뛰었고, 테슬라는 0.62% 반등해 지난 주 금요일까지의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10월 셋째 주에 접어든 뉴욕증시는 지난주 JP모건에 에어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찰스 슈왑 등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82포인트,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01.36포인트, 0.47% 뛰어 4만 3,065.22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반도체, 애플 등 주요 종목 강세에 159.75포인트, 0.87% 상승한 1만 8,502.69로 거래를 마쳤다.
마땅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위원들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근 고용 지표에 대해 "급격한 노동력 약화를 보여주지 않은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최고치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목표치인 연 2%를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의 고용과 물가 안정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몇 분기 동안 정책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 힘을 실었다.
스탠포드대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 9월 통화정책 결정 당시와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데이터는 경제가 덜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최근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에 대해 "일일이 과민반응하고 싶지 않지만 향후 금리인하는 9월보다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단기간 어떤 일이 있든지 제 기준에서는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추가적인 빅컷의 가능성을 또 한 번 일축했다.
지난주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연준 위원들이 지난주부터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의 예상대로 다소 더디지만 매 회의마다 통화 완화를 진행할 가능성에 안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시카고상품 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1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15.9%,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4.1%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월간 보고서에서 수요 전망을 3개월 연속 축소한 여파로 하락했다. OPEC은 10월 전망에서 2024년 연간 전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193만 배럴로 지난 9월 예상치 203만 배럴에서 약 10만 배럴를 재조정했다. 또한 2025년 연간 전망은 164만 배럴로 지난 174만 전망에서 다시 하향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청정 에너지 전환에 따른 것으로 중국내 연간 수요가 하루 65만 배럴이 아닌 58만 배럴로 OPEC 기대치를 연달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원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 내린 배럴당 75.05달러로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 이날은 별다른 악재도 없는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의 실적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와 주요 부품 업체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 138.07달러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달까지 집계한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32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블랙웰의 수요에 대해 "엄청나다(Insane)"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블랙웰은 개당 3만~4만 달러 수준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등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약 3조 3,860억 달러로 애플(3조 5,160억 달러)을 1,300억 달러 격차로 따라잡았다. 애플도 이날은 아이폰16 출시 5주 만에 "리드타임이 지속해 회복하고,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JP모건의 평가 속에 1.65% 상승을 보였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에서 지분 32%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위성라디오 서비스업체 시리우스XM은 7.9% 급등했고, 어도비는 어도비 맥스 2024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영상편집 도구를 공개한 뒤 1.87% 상승을 보였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6만6천 달러를 한때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가 11.3% 뛰었고, 테슬라는 0.62% 반등해 지난 주 금요일까지의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10월 셋째 주에 접어든 뉴욕증시는 지난주 JP모건에 에어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찰스 슈왑 등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