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는 한국산업의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미래의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KCSI는 KMAC가 1992년 한국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했다.

KCSI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업의 대표적인 고객만족 지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의 ACSI에 2년, 국내 NCSI에 6년 앞선 평가 모델이다. 조사대상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4%를 차지할 만큼 국내 산업의 대표적 고객만족도 조사제도로 평가된다.

KCSI는 경제성장의 양적 성장을 평가하는 GNP, GDP 등 생산성 지표와 달리 국가산업경제의 질적 성장을 평가하는 지표다. KCSI는 국내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각 산업 또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KCSI 조사 결과는 매년 국내 경제사회에 공표함으로써 각 산업 및 기업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향후 관련 산업 및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KCSI 조사 결과를 통해 각 기업은 시장에서 자사 경쟁력 파악은 물론 고객의 불만을 야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고객지향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래에 자사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만족에 대한 개념이 전무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KCSI가 해마다 조사 및 발표돼 각 기업들은 고객만족경영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토대로 산업계 전반에 고객만족 문화가 확산됐다. 현재 공공부문까지 퍼져 모든 공공기관이 고객만족도에 의해 평가 받는 시대가 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