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군마현 1박2일 온천여행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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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도쿄에서 2~3시간 거리의 군마현은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다는 쿠사츠 온천이 있다. 도착하는 순간 진한 유황 냄새와 연기가 피어올랐고 마을에는 온천용 유카타를 입고 다니는 광경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온천지가 '이카호 온천'이다. 요즘 광고에도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좋은 직장으로 전직해 온천을 즐기는 상상을 하는데 그때 이카호 온천을 상징하는 계단 거리가 등장한다.
코로나 이후 6년여 만에 만나는 장모님은 니이가타에서 신칸선을 타고 군마로 오시고 우리는 도쿄에서 출발했다. 온천마을에 들어가기 전 시간이 남아 들른 곳은 세계문화유산인 '토미오카 제사장(실을 만드는 공장)'으로 에도시대 말기 최대 수출품인 생사의 품질을 높이고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건설한 서양식 제사 기술을 도입한 공장이다. 이곳에서 공녀를 모집해 훈련시킨 후 고향으로 돌아가 기계제사의 지도자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길이가 약 140m인 조사장에는 300대의 조사기가 있어 당시 제사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1872년 조업이 개시돼 1987년까지 가동됐으며 201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국보로도 지정됐다. 최근 일본 엔화의 지폐 인물이 바뀌었는데 1만엔 지폐의 주인공으로 '근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가 사무 주임으로 이곳에 종사하기도 했다.
점심 시간이 돼 우리가 선택한 곳은 제사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곤약 파크'로 저칼로리 음식이며 오뎅에 넣어 즐겨 먹는 것으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무료 뷔페' 코너다. 넓은 주차장과 노약자를 위해 휠체어를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는 구조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곤약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온천의 '가이세키 요리'는 과식하는 경우가 많아 저칼로리 요리로 점심을 먹는다면 환상적인 궁합이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숙소인 이카호 온천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온천을 고르는 팁은 마을을 상징하는 신사로 오르는 365개의 계단 주변을 추천한다. 단점이라면 가파른 언덕에 있어 자동차는 아랫동네 료칸의 지정 장소에 주차 후 송영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체크인 후 우리는 계단을 올라 신사로 향했다. 치유 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을 쉽게 오르기 위해 400여 년 전에 설치된 계단 주변에는 온천료칸과 상점들이 있으며 중간에 족욕탕도 있다. 마을 정상의 신사 근처 계곡에서는 누런 색의 온천수가 대량으로 흐르고 있으며 유료 노천탕도 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대욕장과 노천탕 등을 오가며 몸을 담갔는데 개인적으론 하코네 온천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온천 수질이 좋았다. 또한 풍부한 온천수가 산에서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고여있는 온천탕이 아니라 계속 흐르는 느낌이 더욱 상쾌한 기분을 준다.
한국인에게 도쿄 근처의 '온천=하코네'라는 등식은 아마도 대형 여행사의 상품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호화스럽게 꾸민 료칸 분위기,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후지산 멍 때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도쿄에서 비슷한 거리의 '아타미 온천'과 닛코의 '기누가와 온천', 그리고 약간 떨어진 '쿠사츠 온천'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좋은 온천지역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도쿄에서 비슷한 거리의 '아타미 온천'과 닛코의 '기누가와 온천', 그리고 약간 떨어진 '쿠사츠 온천'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좋은 온천지역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