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방시혁 언급…"인간으로서 예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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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강은구 한국경제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15996.1.jpg)
하니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하이브)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니는 자신이 속한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분쟁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질문에 "(지난 5월) 부산대 축제를 하러 가는 날 하이브 사옥 내 헤어, 메이크업 공간에서 메이크업을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 멤버 세 명과 매니저님을 마주치고 인사했다"며 "5~10분 후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그 매니저님이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무시해'라고 하셨다.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그분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따로 국정감사 출석하는 김주영 대표와 하니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ZN.38316407.1.jpg)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회사 분위기가 있었다"며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느낌뿐 아니라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 인사책임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앞서 방 의장이 자신들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토로한 바 있다.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 강은구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15994.1.jpg)
하니는 자신이 겪은 일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규정하고 "제가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갈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다른 분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유를 밝혔다.
하니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언급하며 내부에서도 뉴진스 욕하는 걸 봤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당 게시판도 시끌시끌해졌다.
하니가 국회의원의 질문을 못 알아듣고 "무슨 말인지 이해 못했다"고 하거나 김주영 대표의 이름을 이주영으로 잘못 말하는 등 실수를 연발한 것 관련해 "한국말도 잘하지 못하는 애를 통역사도 없이 앉혀놓고 뭐 하는 건지"라는 반응이 나왔다. 블라인드 내 험담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블라인드에서는 삼성 이재용 회장도 욕하는 판인데", "남의 험담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나 하는 블라인드 앱은 한국서 차단하자"는 조롱성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출석에 대한 반응 (출처=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16692.1.jpg)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방시혁 의장님이 아이들 인사도 안 받는다'는 건 우리 애뿐 아니라 다른 애들도, 데뷔 이후에 다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한 아이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있는데도 인사를 안 받으셨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에 찾아간 날 그 문제를 다시 제기했더니 하이브 분들이 '어머님들, 정말 오해시다'면서 '방시혁 의장님이 안면인식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 자리에선 더 말을 못 하고 나왔지만 나오고 난 다음에 '아니, 안면인식장애면 소리는 들리지 않나. 그리고 누구인지 못 알아봐도 인사를 하면 보통 인사를 받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 사진 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6856709.1.jpg)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와 걸그룹 멤버의 출석으로 화제가 된 이날 국정감사는 '직장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실질적 과제만 남긴 채 하니의 눈물로 마무리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