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424만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최근 강남권에서 고가 단지 공급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3.3㎡당 분양가 4424만원…"최고가 경신"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에서 최근 1년간 공급된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424만원으로 집계됐다. 7월 4401만원에서 8월 4312만원으로 조금 조정됐다. 이번에 2.61%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작년 9월과 비교하면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38% 높아졌다.

자재값과 인건비, 금융비용 등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강남권에 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돼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과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한 게 대표적이다. 전체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8월 62%에서 9월 74%로 치솟았다. 강남권은 땅값이 비싼 만큼 토지비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지방에선 분양가가 떨어진 지역도 여럿 나왔다. 대구 분양가는 3.3㎡당 2398만원(8월)에서 2212만원(9월)으로 7.7% 하락했다. 부산도 같은 기간 2234만원에서 2148만원으로 내렸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