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업권에서 총 24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상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못해 상호금융 개별 단위조합의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4개 상호금융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42건이다. 횡령·유용, 사기, 배임, 도난·피탈 등의 사고가 68개월 동안 한 달에 평균 4회씩 금감원에 보고됐다. 전국 단위조합이 1111개로 가장 많은 농협에서 절반이 넘는 13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신협(79건), 수협(24건), 산림조합(4건)이 뒤를 이었다.

금융사고 금액은 68개월 동안 총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에서 발생한 사고 규모가 1087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신협(216억원), 수협(128억원), 산림조합(95억원) 순이었다. 올해(1~8월)만 따지면 산림조합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 의원은 “개별 단위조합의 부실한 내부 통제로 상호금융업권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