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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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오른쪽)를 만나 베트남 시장에 향후 5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이상운 부회장 등 효성 경영진과 팜민찐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을 한국에 이은 ‘제2 거점’으로 점찍은 조 회장은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조 회장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연 매출 37억달러(약 5조원)를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17년 동안 베트남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섬유와 중전기기, 화학제품 등 주력 분야뿐 아니라 미래 사업인 친환경 첨단 원료소재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데이터센터 등에서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BDO,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룹의 신규 사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팜민찐 총리는 “그간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인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