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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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반도체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SML이 기대 이하의 수주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의 차익실현을 촉발한 여파다.

16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56포인트(1.05%) 내린 2605.8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204억원어치 현물 주식과 2685억원어치 코스피200선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관도 644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중이다. 개인은 1807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2.3%, SK하이닉스는 4.3%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28%, 엔비디아가 4.69% 급락한 여파다. ASML이 발표한 실적에서 3분기 순예약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성장 기대감이 훼손됐고, 이는 AI 테마의 차익실현 빌미가 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3% 상승하고 있다. 전일 장 종료 후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한 영향이다.

현대차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기아는 0.8% 하락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0.63%와 1.04% 빠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1포인트(0.71%) 내린 768.30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선 개인이 413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억원어치와 20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휴젤이 2.45%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0.18%와 0.36% 상승하고 있다.

리노공업은 3.9% 빠지고 있다.

나머지 바이오주도 대체로 약세다. 전일 워낙 강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0.01%) 오른 달러당 13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4.80포인트(0.75%) 밀린 42,740.4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87.10포인트(1.01%) 떨어진 18,315.59에 각각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