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벌 기회 온다"…겁 없는 개미들, 뭉칫돈 들고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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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대 베팅
하이일드 채권스프레드 2007년 이후 최저
부실기업 파산 가능성 낮다는 판단에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투자자 몰려
"11월엔 상황 언제든 안좋아질 수도"
대선 리스크·노동시장 둔화 경계 우려도
하이일드 채권스프레드 2007년 이후 최저
부실기업 파산 가능성 낮다는 판단에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투자자 몰려
"11월엔 상황 언제든 안좋아질 수도"
대선 리스크·노동시장 둔화 경계 우려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전년 동월 대비 1.33%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축소가 최근 월가에 부는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7일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간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20%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7~8년에 한번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가 사실상 일반적인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스티븐 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신용·채권 글로벌 책임자는 "의미 있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으며 이는 신용 자산군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높은 차입비용으로 인한 기업 파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정크본드 인기의 배경이다. 도미닉 파팔라도 모닝스타 수석 다중자산전략가는 "Fed가 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채 차환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어 높은 차입비용으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의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위험 투자 수요가 늘면서 정크본드 발행도 확대됐다. 데이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발행된 투기등급 회사채는 총 1조3000억달러(약1770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투자회사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지난 2일 정크본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2억달러로 11주만에 최고치였다.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급격한 노동시장 둔화 등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처드 울프 소시에테제네럴 미국 채권 신디케이트책임자는 "11월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라며 미 대선 이후 시장 급변을 경고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