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수출 기대가 커진다"…고수들이 쓸어 담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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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거두공장 전경./사진=한경DB
휴젤 거두공장 전경./사진=한경DB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휴젤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많이 올랐던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는 매도 대상에 올랐다.
[마켓PRO] "미국 수출 기대가 커진다"…고수들이 쓸어 담은 종목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휴젤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기업인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Inv. No. 337-TA-1313)’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을 받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증권가에선 소송 불확실성 해소 및 실적 전망 등을 이유로 휴젤의 주가 반등을 점치고 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신규 매출 반영 등으로 구조적인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의약품 판매사 블루엠텍이다. 국내에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2차 유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2만9450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위고비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비만치료제로, 세계적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순매수 3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대표적인 2차 전지 종목으로 지난 5거래일간 6%가까이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다시 1%가까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빅3' 완성차 업체인 포드로부터 13조원이 넘는 상용차용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미국 수출 기대가 커진다"…고수들이 쓸어 담은 종목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거래일 사이 7% 이상 뛴 종목이다. 원전주는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떠올라서다. 이날 오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4%대 강세를 보이자 고수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도 2위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비(非)방산 부문이 인적 분할돼 나온 회사다. 반도체 장비, 보안 장비 제작을 주력으로 한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일찍 유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주문량은 26억유로(약 3조8600억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추정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