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 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 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이래AMS 인수가 완료되면 향후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사진)은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설명회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에 대한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한세예스24그룹 최고경영진이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8월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는 지난해 매출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올렸다. 인수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회사인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예상 인수가격은 1420억원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수년 전부터 의류와 출판 외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자동차부품기업 인수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저희는 꽤 오래 전부터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 기업들을 들여다봤다”며 “앞으로도 결이 맞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있으면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8000억원과 1938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이래AMS 인수가 완료될 경우 내년 매출은 3조40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기준 의류(매출 비중 62%)·문화콘텐츠(27%)·브랜드리테일(11%) 의 3개 사업부문은 내년엔 의류(51%)·문화콘텐츠(23%)·자동차부품(17%)·브랜드리테일(9%)의 4개 부문으로 재편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 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 설명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제공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올해 1조7400억원, 내년 1조78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세실업은 액티브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미국 섬유업체인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다가올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대비해 주요 지역서 선제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내년 4분기엔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1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찌민=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