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한강 작가가 노벨상 포상금을 독도에 기부하겠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이틀 동안 정말 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며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포상금 전액을 독도에 기부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몇 누리꾼이 '교수님이 기부받으시냐'고 물어보시는 데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누군가가 꾸며낸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에 관한 소식이니 제게 연락을 많이 주시는 건 괜찮은데 황당한 가짜뉴스에 절대 속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 당시에도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선수가 독도 알리기에 5억원을 기부한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진 바 있다. 이 또한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서 교수는 "솔직히 좀 당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리는 누리꾼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보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가짜뉴스는 계속해서 소셜미디어에서 판을 칠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은 상금 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을 받게 된다.

소득세법 시행령 18조는 비과세되는 기타소득으로 '노벨상 또는 외국 정부·국제기관·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을 명시하고 있어 한강이 13억여원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