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미래로 떠오른 디핀…레이어1 '피크'에 다 모이네 [황두현의 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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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핀, 물리 인프라에 블록체인 '탈중앙화' 적용
웹3 산업 미래로 부각…시장 규모 3조 전망
사용자 누구나 서비스 공급자 될 수 있어
대기업 중심 중앙화 인프라·시스템 해결책 될까
피크, 디핀 특화 레이어1 표방하며 업계 주목
50여개 이상 디핀 서비스 온보딩…다수 앱 출시
웹3 산업 미래로 부각…시장 규모 3조 전망
사용자 누구나 서비스 공급자 될 수 있어
대기업 중심 중앙화 인프라·시스템 해결책 될까
피크, 디핀 특화 레이어1 표방하며 업계 주목
50여개 이상 디핀 서비스 온보딩…다수 앱 출시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DePIN), 이른바 '디핀'이 웹3 업계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웹3의 기술력을 현실 세계로 확장하고 구현할 실사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 난센 등도 보고서를 통해 디핀 시장이 크게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 9월 디핀 스타트업 '마와리 네트워크'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디핀이 뭐길래 이토록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걸까. 또 어떤 디핀 프로젝트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생활에 녹아들고 활용되는 걸까.
그렇다면 왜 이미 잘 구동되고 있는 기존 인프라와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으로 디핀 업계는 지나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를 꼽는다. 전통적으로 인프라 및 시스템은 자본 투입과 복잡성으로 인해 특정 대기업의 주도 하에 개발되고 제공돼 왔다. 문제는 이 같은 대기업 집단의 독점으로 인해 가격 대비 서비스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마땅히 없다는 데 있다.
디핀 스타트업 아이오텍스(IoTEX)는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의 독과점은 소비자에게 수준 이하의 경험을 제공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통신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에 대한 순고객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디핀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핀은 기본적으로 해당 인프라의 사용자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네트워크 리소스를 공유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네트워크 리소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되면 직원 고용, 센터 설립 등 인프라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 개개인이 직원, 운영자, 센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버의 디핀 버전으로 불리는 드라이프(Drife)는 운전자가 직접 드라이프의 운영에 참여하고 규칙 변경을 제안할 수 있으며 보상은 토큰으로 받는다. 플랫폼 참여자가 네트워크, 운영 방침, 수익 분배 등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우버와 큰 차이점을 갖는 것이다.
또한 디핀은 해킹, 기술적 장애 등으로 인한 대규모 데이터 손실 등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거나 공격을 당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되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 디핀에서는 사용자 모두가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실시간으로 소음 공해를 특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일렌시오(silencio)'가 있다. 사용자들은 이 앱을 켜놓고 걷기만 해도 이동하는 위치의 소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는 소음 데이터가 필요한 건설업, 부동산, 도시 계획자 등에게 판매되며 사용자들은 그 대가로 토큰 'SLC'를 받게 된다. 사일렌시오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됐다.
'맵메트릭스(Mapmetrics)' 또한 피크에서 개발된 디핀이다. 운전자들이 익명으로 제공하는 자신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제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길을 기반으로 더 나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토큰 'MMAP'를 보상으로 부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시간 네트워크 성능 데이터를 공유해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을 발전시키는 '로엠 네트워크(Roam Network)' 또한 피크 기반 대표적인 디핀으로 꼽힌다. 이 앱을 설치하면 현지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를 통신사들이 구매해 네트워크의 약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역시 토큰을 보상으로 얻게 된다.
이 외에도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위한 'DATS 프로젝트', 웹3 버전 줌으로 불리는 'd텔레콤(dTelecom)' 등도 피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디핀이다.
피크 측은 "디핀은 웹3를 현실 세계로 확장해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라며 "당장은 어려워 보여도 지금 바로 디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크는 전 세계 디핀 개발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메인넷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50여개 디핀프로젝트의 온보딩을 끌어냈다"라며 "메인넷 출시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가상자산(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 난센 등도 보고서를 통해 디핀 시장이 크게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 9월 디핀 스타트업 '마와리 네트워크'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디핀이 뭐길래 이토록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걸까. 또 어떤 디핀 프로젝트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생활에 녹아들고 활용되는 걸까.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디핀'…그래서 그게 뭔데?
디핀은 웹3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물리 인프라 및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인프라 및 시스템은 클라우드 서비스, 통신망, 교통 시스템,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 태양열 구동 가정용 배터리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 디핀은 이러한 인프라 및 시스템에 블록체인의 장점인 '탈중앙화'를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그렇다면 왜 이미 잘 구동되고 있는 기존 인프라와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으로 디핀 업계는 지나친 '대기업 중심의 중앙화'를 꼽는다. 전통적으로 인프라 및 시스템은 자본 투입과 복잡성으로 인해 특정 대기업의 주도 하에 개발되고 제공돼 왔다. 문제는 이 같은 대기업 집단의 독점으로 인해 가격 대비 서비스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마땅히 없다는 데 있다.
디핀 스타트업 아이오텍스(IoTEX)는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의 독과점은 소비자에게 수준 이하의 경험을 제공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통신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에 대한 순고객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디핀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핀은 기본적으로 해당 인프라의 사용자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네트워크 리소스를 공유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네트워크 리소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되면 직원 고용, 센터 설립 등 인프라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 개개인이 직원, 운영자, 센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버의 디핀 버전으로 불리는 드라이프(Drife)는 운전자가 직접 드라이프의 운영에 참여하고 규칙 변경을 제안할 수 있으며 보상은 토큰으로 받는다. 플랫폼 참여자가 네트워크, 운영 방침, 수익 분배 등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우버와 큰 차이점을 갖는 것이다.
또한 디핀은 해킹, 기술적 장애 등으로 인한 대규모 데이터 손실 등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거나 공격을 당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되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 디핀에서는 사용자 모두가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디핀, 어떻게 실생활에 녹아들고 있을까
이렇듯 중앙화된 시스템을 해결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 떠오른 디핀은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고 있을까. 디핀 특화 레이어1 '피크(peaq)'에서는 이미 수많은 디핀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피크는 지난 3월 애니모카 브랜드, 해시키 캐피털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50개 이상의 디핀 서비스를 피크 블록체인 위에 온보딩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예로 실시간으로 소음 공해를 특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일렌시오(silencio)'가 있다. 사용자들은 이 앱을 켜놓고 걷기만 해도 이동하는 위치의 소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는 소음 데이터가 필요한 건설업, 부동산, 도시 계획자 등에게 판매되며 사용자들은 그 대가로 토큰 'SLC'를 받게 된다. 사일렌시오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됐다.
'맵메트릭스(Mapmetrics)' 또한 피크에서 개발된 디핀이다. 운전자들이 익명으로 제공하는 자신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제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길을 기반으로 더 나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토큰 'MMAP'를 보상으로 부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시간 네트워크 성능 데이터를 공유해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을 발전시키는 '로엠 네트워크(Roam Network)' 또한 피크 기반 대표적인 디핀으로 꼽힌다. 이 앱을 설치하면 현지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를 통신사들이 구매해 네트워크의 약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용자들은 역시 토큰을 보상으로 얻게 된다.
이 외에도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위한 'DATS 프로젝트', 웹3 버전 줌으로 불리는 'd텔레콤(dTelecom)' 등도 피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디핀이다.
피크 측은 "디핀은 웹3를 현실 세계로 확장해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라며 "당장은 어려워 보여도 지금 바로 디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크는 전 세계 디핀 개발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메인넷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50여개 디핀프로젝트의 온보딩을 끌어냈다"라며 "메인넷 출시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