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국립 의공학연구센터 유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된 점과 의공학 분야의 풍부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항에는 미국 등 세계 5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스텍에 들어서 있다. 이 시설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막단백질을 초고화질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미래 신약 개발용 핵심 연구 장비다. 포스텍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에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자폐증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포스텍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설립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여기에 의공학연구센터가 더해지면 기술 개발, 사업화, 재투자로 이어지는 바이오헬스산업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국립 의공학연구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의공학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용역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로드맵을 작성해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개방형 융복합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포스텍 의대와 연계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방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제철보국’을 뛰어넘는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