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글로벌 영화 및 게임 제작사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표를 만나 국제교류협력을 본격화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경상북도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연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의 국제화를 위해서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등 대표단은 이날 MBA프로덕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브링커호프와 확장현실(XR) 산업 육성 협약을 맺었다. 경북에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해 경북지역 뉴콘텐츠 전공생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MBA프로덕션은 전문 지식, 멘토링, 실전 프로젝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40년 역사를 지닌 MBA프로덕션의 XR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 기아, 혼다의 광고를 제작하고 모터쇼를 연출했다.

경상북도는 같은 날 실리콘밸리 남쪽 도시인 어바인의 파라 칸 시장, 글로벌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조해나 파리스 CEO, 전기차회사인 리비안의 로버트 스캐린지 CEO, 데이브 코파로 어바인 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만났다. 블리자드는 1991년 설립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시리즈로 유명하다.

경상북도는 블리자드와 내년 1월 업무협약 체결을 전제로 경북지역 대학과 연계해 게임 및 몰입형 콘텐츠 교육 제공, 지역 관련 산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UC어바인에서 AI·메타버스 영화 콘퍼런스도 열었다. 칸 시장, 하워드 길먼 UC어바인 총장과 튀러스 밀러 예술대 학장을 포함해 미국 정치계, 관련 산업 및 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의 대표작인 ‘목격자’(Witness·감독 양익준)와 ‘마이디어’(My Dear·감독 김소희)를 공개했다.

17일에는 글로벌 투자자문회사인 클리어브룩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콘텐츠 제작회사 리빙팝업스와 AI·메타버스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