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는 기업의 위기 해결사…'돈 되면 다 한다'는 전략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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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사모주식 세션
"자금줄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
역량 갖춰 밸류업 '백기사' 돼야"
사모주식 세션
"자금줄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
역량 갖춰 밸류업 '백기사' 돼야"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PEF는 앞으로 기업 밸류업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PEF는 기업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해결사’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업이 직면한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의 사업 모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동시에 승계에 따른 경영권 위협도 커졌다”고 했다.
기업이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려면 PEF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기업은 그동안 PEF를 자금 조달처 가운데 하나로만 봤다”며 “앞으로는 인식을 바꿔 같이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은 PEF와 시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밸류업 전략과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PEF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는 UCK파트너스의 메디트 투자를 기업·PEF의 모범적 협업 사례라고 평가했다. UCK파트너스는 메디트 최대주주 일가와 공동으로 기업가치를 키운 뒤 2022년 MBK파트너스에 2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 총수와 손잡고 국내 최대 공개매수·상장폐지 거래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