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IP 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IP 금융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10조211억원이다. 2021년 말 6조90억원과 비교하면 2년8개월 만에 규모가 약 1.7배로 커졌다. 특허청은 IP 담보대출을 국책은행에서 시중·지방은행으로 확대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기업이 IP 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하고, IP 펀드 조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왔다. 은행의 담보 IP 회수위험 경감을 위한 ‘담보 IP 회수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도 시장이 확대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허청은 IP 담보대출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IP 지원사업 및 IP 투자·보증을 연계한 기업지원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다른 부처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더 많은 기업이 IP 금융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