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도일스타운에서 한 유권자가 우편 투표용지를 제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도일스타운에서 한 유권자가 우편 투표용지를 제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2024년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첫날에만 3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겁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사전투표가 공식 시작됐으며 오후 4시 기준 최소 25만2000명이 표를 행사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 소속 가브리엘 스털링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금까지 부재자투표를 포함해 32만8000장 이상의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갔다”며 “이는 2020년 대선 사전투표 첫날 세운 기록 13만6000표보다 123%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엄청난 투표율이고, 이 상황을 표현할 형용사마저 고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는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16명)을 보유한 지역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득표율 차이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후보가 주 측에 재검표를 지시하고, 이후 선거 불복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시끄러운 사건이 많던 곳이다. 선거 분석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조지아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8.3%로 나타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2%)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열고 “투표가 우리에게 유리한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투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말 애틀랜타 방문이 예정돼 있다.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직접 투표소를 찾거나 우편으로 진행되는 사전투표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대 일렉션랩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유권자 7명 중 1명이 사전투표에 임했다. 아이오와, 캔자스,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워싱턴, 매사추세츠, 네바다 등에서도 이번주 사전투표를 치른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