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수대교 희생자 위령제를 앞두고 게시된 현수막 / 사진=성동구 제공
2024년 성수대교 희생자 위령제를 앞두고 게시된 현수막 / 사진=성동구 제공
"엄마, 아빠는 여전히 기억하고... 아직도 사랑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30주기를 앞두고, 성수대교 북단 IC 주변에 있는 위령탑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1일 위령탑 앞에서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30주기 합동위령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서울시는 1997년 10월 21일 위령탑을 건립했고 성동구는 매년 유가족들과 협의해 위령제를 지원해왔다. 코로나19 발생을 계기로 몇년간은 유가족들 요청에 따라 유족들만 참여하는 위령제를 지냈으나 올해 30주기에는 유가족과 성동구가 합동위령제를 진행한다.

이번 위령제에는 유가족, 무학여고 교직원·학생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오전 11시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추도사, 위령 비문 낭독 순서로 진행된다. 무학여고 학생 대표는 당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배들을 기리는 추모 시를 낭독한다.

성수대교 희생자 유가족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지 30년이 흘렀지만, 유족들은 아직도 10월이면 큰 슬픔에 잠긴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합동위령제를 통해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