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서도 美 반도체 하락 베팅…'RISE 미국반도체인버스' ETF 출시
미국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2일 최초로 출시된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반도체NYSE'의 수익률을 역방향(마이너스 1배)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대표 편입 종목은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다.

최근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버스 ETF는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대금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위 종목에 자리 잡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하반기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지난달에만 약 16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로 국내 2차전지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ETF인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내놓았다. 2차전지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수익률은 약 27.7%에 달한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방향 ETF에 이어 인버스 상품을 추가 출시했다“며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는 반도체 관련 주가 조정에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