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4차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4차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미래를 위한 의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4차 저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미연은 의료 현장에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다. 한국 의료 경쟁력과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고 있다.

이번 4차 세미나에서는 한미연의 공동대표인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를 비롯해 이강덕 KBS N 대표이사,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진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료제도개혁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한미연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미래사회는 헬스케어 산업이 주가 될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의사과학자들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의사과학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 한미연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길 부시장은 “우리는 COVID-19 백신개발 과정에서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을 실감한 바 있고, 한미연에서 제안한 의사과학자 양성은 국가적 관점에서 시급성과 중요성이 막대하다”며 “포항공대는 생명공학 부분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임상과 의과학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신설을 포항시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김종일 서울의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의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김 단장은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소개하며 대학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송민교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이 연단에 올라 ‘재미 한인 의사과학자의 경험’을 주제로 미국의 선진화된 의사과학자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강대희 공동대표가 진행을 맡고 김종일 교수,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 송민교 연구원, 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장, 김철홍 포항공대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시스템의 문제점과 극복방안 및 지원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국내 의과학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투입되지 못하는 데에는 기업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된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적 제반 환경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제약 기업이 좀더 분발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의 교육 체계에 있어서 의사과학자를 인위적으로 양성하는 방향이 아닌, 의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변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연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 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총 4차에 걸친 미래 의료 혁신 정책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안건을 정부 정책으로 제안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구체화시켜 연말 정책 제안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연은 12월18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의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5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여기서는 올 한해 의료대란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기약하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한미연은 지난 4월 열린 1차 세미나에서 ‘헬스케어 4.0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주제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과 관련된 정책을 제안했고, 6월의 2차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혁신’을 다루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3차 세미나에서는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지역의료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