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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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바이오주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뚫고 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개별 호재까지 겹치며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중 이날 종가가 평균 목표주가보다 더 높은 상장사는 고려아연, 유한양행, SKC, SK바이오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종목이었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괴리율이 10% 내로 좁혀진 종목으로는 현대로템(괴리율 1.63%), 클래시스(2.17%), LIG넥스원(5.08%), 에이비엘바이오(8.22%) 등이었다. 경영권 분쟁 여파로 주가가 오른 고려아연을 제외하면 다수가 바이오, 방산주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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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이날 종가가 15만3800원으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인 13만2222원을 16.31% 웃돌았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판매와 더불어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최근 한 달 사이 22.54% 올랐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9억원)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317억원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팜은 주력 상품인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이 늘며 주가가 한 달 새 18.52% 뛰었다. 이날 종가는 12만5400원으로 평균 목표가인 12만5000원을 넘겼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10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산주는 중동 정세 불안과 수출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주가가 2.75% 뛰면서 평균 목표주가(39만1200원)를 넘긴 39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80억원으로 1개월 사이 5.88% 상향됐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호실적 기대 외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감도 더해졌다. 두 종목은 최근 한달 사이 각각 24.49%, 23.24% 올랐다.

SKC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도 유리기판 양산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는 올해 201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72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