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의 지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많은 기업이 공정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17일 DMI에 따르면 냉간압연 및 압출 제품을 생산하는 대홍코스텍은 DMI 지원을 받아 연간 2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개스킷용 압연 제조 공정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초고장력 강판(590㎫급)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구적 변형인 소성 변형이 일어나고 성형 불량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DMI 기술 지원을 받은 대홍코스텍은 소재의 특성을 분석하고, 성형 시 변화량을 예측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그 결과 개스킷용 고장력 강판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독하이테크는 가전제품 및 가구용 가드레일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가드레일 모듈 부품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레일에 다단 서랍장을 얹으면 제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DMI를 통해 해결했다. 회사는 설계 형상을 바꾸고 금형을 새로 개발하는 등의 기술 지원을 받아 원재료를 15%가량 절감했다. 결과적으로 11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송규호 DMI 원장은 “DMI가 지역 산업의 R&BD(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 기업 발전과 국내 소부장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