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이도 굴착기 원격 조종"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건설기계 제품의 무선조종(RC) 모델(사진)을 만들어 일반에 선보인다. 건설 장비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건설장비 무인화 및 원격 제어라는 미래 목표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오는 24~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건설 장비를 14분의 1로 축소한 RC 모델을 전시한다. 장비 데모쇼를 비롯해 원격 조종 체험행사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RC 모델은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3사가 생산하는 제품들이다. 각 장비의 동역학과 유압 시스템을 실제 제품처럼 구현해 건설기계의 움직임과 작업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RC 데모쇼에 공개할 가로 9m, 세로 5m 규모의 축소 모형(디오라마)을 별도 제작했다. 화상 탐사를 콘셉트로 분화구, 암석 등 다양한 장애물 코스에서 개토(開土), 인양, 운송 등 작업을 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장착된다. 장비끼리 협업할 수 있는 부품도 탑재됐다.

회사는 방문객이 직접 운전자가 돼 RC 모델을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구축한 버추얼트레이닝센터(VR센터)의 교육 장비들을 이번 행사 기간에 킨텍스 전시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방문객이 건설장비와 더 가까워질 콘텐츠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