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녀본 대회 중에 최고…힐링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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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인데 1000명 넘게 북적
유명 팬클럽 응원전도 볼거리
유명 팬클럽 응원전도 볼거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1라운드가 열린 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 KLPGA 팬클럽 규모 1·2위를 다투는 윤이나(21)와 박현경(24)이 1번홀(파4) 티잉 구역에 들어서자 각 팬클럽 회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게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상금랭킹·대상포인트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양대 스타가 한 조에서 펼치는 명승부를 보기 위해 갤러리들이 경쟁하듯 우르르 몰려다녔다. 주변에선 “박현경과 윤이나가 한 조에 묶여 있으니 선수들만큼이나 유명한 팬클럽 간의 응원전도 볼 만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주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신인왕 출신’ 김민별(20)의 팬들도 질세라 뜨거운 응원전에 합세했다.
이날 사우스스프링스CC에는 주중인데도 1000명 넘는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응원하는 선수가 버디를 기록하면 함께 환호했고, 벙커에 공이 빠지면 같이 마음을 졸였다. 유명 프로들이 채를 들고 자세를 잡을 때마다 갤러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경기 김포에서 온 박민수 씨(43)는 “유명 선수의 뛰어난 플레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다승 공동 선두인 이예원(21)과 박지영(28)을 비롯해 상금랭킹 4위 황유민(21)이 포진한 조에도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선수의 얼굴이 담긴 응원 현수막을 든 갤러리도 쉽게 보였다. 자신이 응원하지 않는 선수들이 샷을 할 때도 갤러리들은 ‘쉿’이란 단어가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는 등 수준 높은 매너를 선보였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기록한 김수지(28)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깜짝 놀랐다는 50대 홍모씨는 홀마다 “정말 잘 친다”고 연신 환호했다.
선수들의 명품샷만큼이나 구장의 아름다운 풍광은 갤러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대회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김재희 씨(42)는 “올해만 열 차례 정도 전국 대회를 살펴봤지만 이번만큼 날씨 등 대회 컨디션이 좋은 적은 없었다”며 “힐링하고 간다”고 말했다.
대회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일반 골프 애호가도 많이 찾았다. 경기 안양시에서 온 박진수 씨는 “집에서 약 60㎞ 떨어진 곳에서 대회가 열려 차로 한 시간 만에 왔다”며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수준 높은 경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천=조철오/유승목/최한종 기자 cheol@hankyung.com
상금랭킹·대상포인트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양대 스타가 한 조에서 펼치는 명승부를 보기 위해 갤러리들이 경쟁하듯 우르르 몰려다녔다. 주변에선 “박현경과 윤이나가 한 조에 묶여 있으니 선수들만큼이나 유명한 팬클럽 간의 응원전도 볼 만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주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신인왕 출신’ 김민별(20)의 팬들도 질세라 뜨거운 응원전에 합세했다.
이날 사우스스프링스CC에는 주중인데도 1000명 넘는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응원하는 선수가 버디를 기록하면 함께 환호했고, 벙커에 공이 빠지면 같이 마음을 졸였다. 유명 프로들이 채를 들고 자세를 잡을 때마다 갤러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경기 김포에서 온 박민수 씨(43)는 “유명 선수의 뛰어난 플레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다승 공동 선두인 이예원(21)과 박지영(28)을 비롯해 상금랭킹 4위 황유민(21)이 포진한 조에도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선수의 얼굴이 담긴 응원 현수막을 든 갤러리도 쉽게 보였다. 자신이 응원하지 않는 선수들이 샷을 할 때도 갤러리들은 ‘쉿’이란 단어가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는 등 수준 높은 매너를 선보였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기록한 김수지(28)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깜짝 놀랐다는 50대 홍모씨는 홀마다 “정말 잘 친다”고 연신 환호했다.
선수들의 명품샷만큼이나 구장의 아름다운 풍광은 갤러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대회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김재희 씨(42)는 “올해만 열 차례 정도 전국 대회를 살펴봤지만 이번만큼 날씨 등 대회 컨디션이 좋은 적은 없었다”며 “힐링하고 간다”고 말했다.
대회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일반 골프 애호가도 많이 찾았다. 경기 안양시에서 온 박진수 씨는 “집에서 약 60㎞ 떨어진 곳에서 대회가 열려 차로 한 시간 만에 왔다”며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수준 높은 경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천=조철오/유승목/최한종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