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다”며 “군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는 이 중 한 명이 야히야 신와르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현 단계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 하마스 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총격 뒤 내부로 진입했으며, 이 중 1명이 신와르와 닮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전쟁 발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가자지구 땅굴에 은신하고 있다는 추정이 제기돼왔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가 하니예의 후임이 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