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메바 프라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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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4명, 여자친구 2명을 둔 '일부다처제' 일본 남성 와타나베 류타(36)가 현재 자녀 10명에서 44명을 더 낳아 "54명을 낳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홋카이도 북부에 사는 와타나베 류타는 10년간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내와 여자친구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3명의 아내, 2명의 여자친구, 2명의 아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와타나베 류타는 "다른 아내와는 별거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태어난 아이 10명 중 8명의 엄마가 다르고, 같이 사는 2명의 자녀 외에는 거의 만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류타는 10년 넘게 무직 상태다. 아내들과 여자친구들의 월급으로만 생계를 유지 중이며, 월 91만 4000엔(약 836만 원)에 달하는 생활비는 아내들과 여자친구들이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와타나베는 돈을 벌어오지 않는 대신 집안일과 요리 그리고 아이들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

와타나베 류타는 최근 일본 매체 슈에이샤와 인터뷰에서 "아내 3명과 일주일에 28회 이상의 성관계를 갖는다"며 "아내들은 각자의 방을 갖고 있으며, 매일 밤 이들과 번갈아 가면서 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내들은 요리, 빨래, 육아, 청소 등 집안일을 나눠 사이좋게 지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54명의 자녀를 낳아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54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에도 시대에 도쿠가와 이에나리(1773~1841) 쇼군이 아이가 53명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걸 뛰어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 번째 아내가 임신 중이며 6개월 후에 출산 예정이다.

와타나베 류타가 일부다처제를 하게 된 배경으로 '우울증'을 꼽았다. 6년 전 복지 수급자로 생활하던 중 우울증에 걸렸고, 여자친구에게 결별 통보를 받았다. 이후 데이트 앱을 통해 다양한 여성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일부다처제를 생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교재 중인 2명의 여자친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와타나베 류타는 한때 "여자친구를 16명까지 만나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와타나베 류타는 일부일처제로 일본 내에서도 유명 인사로 등극했다. 최근 일본 TV쇼 아메바 프라임에 출연해 "나는 여성을 사랑할 뿐"이라며 "우리가 서로를 동등하게 사랑하는 한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아메바 프라임 영상 캡처
/사진=아메바 프라임 영상 캡처
현재와 같은 생활 형태에 대해 "처음에는 여성들의 집을 돌아다니는 형태였는데, 각각의 집을 다니는 것도 힘들고, 여성들이 떠나는 문제도 있어서 지금처럼 살게 됐다"며 "모든 여성이 만날 때부터 다른 여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 엄마와 살았기 때문에 당시의 외로웠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며 "앞으로 3명의 아내를 더 집에 들이고, 자녀를 54명 낳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른 함께 거주하는 여성들도 "한명만 만나면 질려버릴 수 있을 거 같다"며 와타나베 류타의 생활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일본에서는 일부다처제가 불법인 만큼 이들은 사실혼 관계로 생활 중이다. 아이들에 대한 우려가 이들 가족에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와타나베 류타는 "(아이들도) 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고 했고, 한 부인은 "철이 들 때쯤 설명하고 싶은데 여러 가족의 형태가 있기에 편견을 갖지 않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