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본사./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본사./사진=에코프로비엠
KB증권은 1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로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주요 고객사 전반의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온으로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요 회복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방하던 삼성SDI로의 NCA가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과 주요 완성차업체(OEM)들의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비중 증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은 지난달 말 환율 하락으로 인해 미미할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은 진단이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5561억원으로, 영업적자는 28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액 7271억원·영업이익 3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양극재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하고, 판매량은 29% 감소할 것으로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