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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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8일 HMM에 대해 올해는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내년부턴 빠르게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컨테이너선의 공급과잉 심화에 따라 해운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며 “조선소들이 이미 수주한 신조선박들만으로 올해 및 내년에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화물을 실을 선박 내 공간)량은 각각 9.1% 및 8.2% 증가한다”고 말했다.

HMM은 올해 약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KB증권은 추정했다. 또 이 같은 이익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컨테이너선 투자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현 시점은 선박 투자의 적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시황을 지지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화될지 오나화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과거 중동 위기가 종료된 이후 장기 불황이 찾아오ᅟᆞᆻ던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