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채소인 무와 배추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내내 이어진 고온, 집중호우 등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공급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장철 다가오는데…배추·무 '고공행진'
1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 도매가격은 ㎏당 1114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51.6% 높았다. 배추 도매가는 166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58% 급등했다. 8~9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 대비 무는 약 14%, 배추는 44% 낮아진 가격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주산지의 생육이 부진한 영향이다.

이달 말부터 무·배추 주산지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무는 강원 홍천에서 강원 강릉과 전북 고창으로, 배추는 강릉 평창·홍천에서 충남 아산·전남 무안으로 주산지가 넓어진다.

풋고추와 당근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풋고추 도매가격은 ㎏당 5165원으로 전주 대비 24.7%, 당근은 ㎏당 2330원으로 20.9% 올랐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