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경비원에게 욕설하는 초등생을 훈계했다가 흉기 공격을 당한 40대의 사건이 전해졌다. 21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오후 서울 신림역 근처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11)군과 경비원 유모(74)씨 사이 다툼이 발생했다. 유씨는 A군과 그의 친구들에게 "차량이 다니는 아파트 입구 대신 다른 곳에서 놀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A군은 유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해당 아파트를 지나다 이 상황을 목격한 오모(42)씨는 "어디서 어른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A군을 다그쳤다. 이에 A군은 오씨를 향해 "당신이 뭔데 시비냐. 칼에 찔리고 싶냐"더니 가방에서 검은 천에 싸인 흉기를 꺼내 오씨의 복부를 찔렀다. 다행히 오씨는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 인근 주민은 관악경찰서에 이를 신고했고, A군의 친구도 오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맞신고를 했다. 또 A군은 아동을 학대했다며 경비원 유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관악서는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추가 조사에 나섰고 오씨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A군을 특수상해죄로 서울가정법원에 소년범으로 송치했다. A군은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검찰에 넘겨진 촉법소년은 6만 5987명이다. 2019년 8615명에서 지난해 1만 9654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길에 누워있는 남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전날 밤 10시 11분쯤 해남읍 한 주차장에서 진입로에 누워있던 60대 남성 B씨를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B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변이 어두워 B씨를 못 봤고, 겁이 나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분석으로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발견한 사고 흔적 등을 토대로 범행 사실을 추궁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삶을 다룬 뮤지컬을 만든 외주제작사가 롯데재단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재단 관계자들을 고소했다.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4일 외주제작사 A사로부터 롯데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3명의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A사는 롯데재단 측과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더 리더’의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 뮤지컬의 제작대금은 1억3500만원이었지만, A사는 6750만원을 지급받은 뒤 나머지를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