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답답' 거래대금 '뚝'…"美증시 부럽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박스피서 맴도는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800억원 가량 줄었다. 월별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340억원으로 4,09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2,560억원으로 710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80억원으로 4조원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하락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둔 가운데 24일 SK하이닉스 잠정 실적 발표, 31일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발표 및 가이던스 제시가 코스피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기화는 상당히 희망적인 전망으로, 오히려 하방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장중 11.1% 급등, 종전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