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변인, SNS에 '배 나온 오빠' 글 올렸다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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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변인 '배 나온 오빠' 논란
"사퇴해야" vs "오빠가 금기어냐"
與 김혜란 대변인 SNS 글 논란
與 일부 의원들 사퇴·징계 촉구
문자폭탄받은 金 "영문 모르겠다"
韓 팬카페선 "논란 오히려 키워"
"사퇴해야" vs "오빠가 금기어냐"
與 김혜란 대변인 SNS 글 논란
與 일부 의원들 사퇴·징계 촉구
문자폭탄받은 金 "영문 모르겠다"
韓 팬카페선 "논란 오히려 키워"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는 사적인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여권 내에서 잡음이 일었다. 당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반면 "이제는 오빠가 금기어냐"는 반응도 나온다.
1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논란이 된 김 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한)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글에는 복수의 의원들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21일 면담 일정을 거론한 뒤 "중요한 면담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변인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다른 의원들도 "야당 대변인도 안 쓸 표현", "해당 행위로 징계가 필요하다" 등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그는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거론된 '오빠' 표현이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김 대변인이 당내 친한동훈계 인사라는 점에서 이런 발언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괄호 속 문장을 지웠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는데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도한 문제제기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팬카페에서는 "이제는 오빠라는 말도 함부로 못 하는 거냐",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굳이 논란을 만들어 당내에서 오빠 논쟁을 가열시켜 역효과를 내고 있다" 등 지적이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논란이 된 김 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한)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글에는 복수의 의원들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21일 면담 일정을 거론한 뒤 "중요한 면담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변인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다른 의원들도 "야당 대변인도 안 쓸 표현", "해당 행위로 징계가 필요하다" 등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그는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거론된 '오빠' 표현이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김 대변인이 당내 친한동훈계 인사라는 점에서 이런 발언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괄호 속 문장을 지웠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는데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도한 문제제기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팬카페에서는 "이제는 오빠라는 말도 함부로 못 하는 거냐",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굳이 논란을 만들어 당내에서 오빠 논쟁을 가열시켜 역효과를 내고 있다" 등 지적이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