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온 하니 달려가 안아줬다"…뉴진스가 전한 국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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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니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후기를 공유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진스 멤버 민지는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하니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민지는 "스케줄이 있어서 하니가 (국감에서) 처음에 말한 장면밖에 못 봤다"며 "끝나고 나서 찾아보는데 하니가 우는 사진이 100장 뜨더라"라고 말했다. 민지는 "마음속으로 that's my girl(내 여자야)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다니엘이 하니의 국감 현장을 지켜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감 출석을 마친 후 울면서 숙소에 온 하니를 달려가서 안아줬다면서 "하니 언니한테는 많이 말했지만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멋진 언니"라며 "(국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 긴장되더라"라고 회상했다.
다니엘은 "현장에 응원하러 간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감사하다"며 "버니즈 덕분에 하니 언니도 힘이 더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했다.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나온 건 처음이다. 국감에서 하니는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하니는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가요계)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죄송한 분들은 당당히 나오셔야 하는데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국감이 끝난 후 정치권 안팎으로 하니의 국감 소환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베트남계 호주 국적자인 하니의 지난해 정산액은 약 52억원으로 추정되는 '고연봉자'에다, 하니는 현행법상 예술인에 해당해 엄연히 근로자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었다. 특히 국감에서 흔히 고성을 지르던 국회의원들이 하니를 향해서는 살갑게 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등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분을 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진스 멤버 민지는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하니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민지는 "스케줄이 있어서 하니가 (국감에서) 처음에 말한 장면밖에 못 봤다"며 "끝나고 나서 찾아보는데 하니가 우는 사진이 100장 뜨더라"라고 말했다. 민지는 "마음속으로 that's my girl(내 여자야)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다니엘이 하니의 국감 현장을 지켜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감 출석을 마친 후 울면서 숙소에 온 하니를 달려가서 안아줬다면서 "하니 언니한테는 많이 말했지만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멋진 언니"라며 "(국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 긴장되더라"라고 회상했다.
다니엘은 "현장에 응원하러 간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감사하다"며 "버니즈 덕분에 하니 언니도 힘이 더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했다.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나온 건 처음이다. 국감에서 하니는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하니는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가요계)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죄송한 분들은 당당히 나오셔야 하는데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국감이 끝난 후 정치권 안팎으로 하니의 국감 소환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베트남계 호주 국적자인 하니의 지난해 정산액은 약 52억원으로 추정되는 '고연봉자'에다, 하니는 현행법상 예술인에 해당해 엄연히 근로자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었다. 특히 국감에서 흔히 고성을 지르던 국회의원들이 하니를 향해서는 살갑게 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등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분을 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