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쐐기박은 '슈퍼루키' 유현조…"우승 욕심은 여전" [상상인·한경 와우넷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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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3언더파 285타…공동 32위로 완주
신인상 포인트 2058점으로 신인왕 확정
3언더파 285타…공동 32위로 완주
신인상 포인트 2058점으로 신인왕 확정
“‘신인상은 나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한 건 아니었어요. 전반기엔 경기들이 잘 안 풀려서 내심 ‘수상이 어렵겠다’ 싶기도 했고요. 그래도 잘 이겨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뻐요.”
20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대회 마지막 9번 홀 그린을 빠져나온 유현조(19)는 “시상식 자리에서나 신인왕에 올랐다는 사실이 실감 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초 목표했던 신인왕 타이틀을 이번 대회에서 거머쥐며 자신에게 붙은 ‘슈퍼 루키’ 이름값을 스스로 증명했지만, 유현조는 샴페인을 미리 터뜨리는 대신 “남은 대회에서 우승 한 번 더 하겠다”며 ‘통산 2승’ 여정에 나서겠단 뜻을 밝혔다.
유현조는 이날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32위로 대회를 완주했다. 대회 초반까지 준수한 경기 운영으로 톱10 진입이 기대됐지만, 마지막 날 버디 3개를 낚으면서도 보기 3개를 범하며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무리 한 유현조는 “큰 기대를 가졌던 대회였고, 초반엔 샷감도 괜찮았지만 다소 아쉬운 스코어로 끝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붙은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직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1980점을 기록한 유현조는 이 부문 2위 이동은(20·1296점)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 78점을 추가해 2058점을 얻게 되며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하게 됐다.
올 시즌 전부터 유현조는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루키로 평가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스타성을 보였기 때문. 1년 선배인 방신실(20), 황유민(21)과도 견주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높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를 컸다. 시즌 전반기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톱10에 일곱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끝내 지난달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신인왕 조기 확정의 과정은 험난했다. 40위 내에만 입상하면 신인왕 수상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로 흔들린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라운드까지 공동 40위 안팎을 오간 그는 후반 들어 5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유현조는 “전날 피로가 겹쳐 컨디션이 나빠졌고 샷감도 점점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즌 전 목표로 잡은 데뷔 첫 승과 신인왕 수상을 모두 이룬 유현조는 더 높은 곳을 꿈 꾼다. 전인지(30) 이후 11년 만에 신인이 개인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한 그는 더 많은 트로피를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제주 엘리시안제주에서 진행되는 ‘S-OIL 챔피언십’을 비롯해 잔여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조는 “제주도를 오가는 비행기를 기분 좋게 탔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엔 우승 욕심이 난다”면서 “나머지 대회도 전부 뛸 것”이라고 했다.
이천=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20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대회 마지막 9번 홀 그린을 빠져나온 유현조(19)는 “시상식 자리에서나 신인왕에 올랐다는 사실이 실감 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초 목표했던 신인왕 타이틀을 이번 대회에서 거머쥐며 자신에게 붙은 ‘슈퍼 루키’ 이름값을 스스로 증명했지만, 유현조는 샴페인을 미리 터뜨리는 대신 “남은 대회에서 우승 한 번 더 하겠다”며 ‘통산 2승’ 여정에 나서겠단 뜻을 밝혔다.
유현조는 이날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32위로 대회를 완주했다. 대회 초반까지 준수한 경기 운영으로 톱10 진입이 기대됐지만, 마지막 날 버디 3개를 낚으면서도 보기 3개를 범하며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무리 한 유현조는 “큰 기대를 가졌던 대회였고, 초반엔 샷감도 괜찮았지만 다소 아쉬운 스코어로 끝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붙은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직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1980점을 기록한 유현조는 이 부문 2위 이동은(20·1296점)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 78점을 추가해 2058점을 얻게 되며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하게 됐다.
올 시즌 전부터 유현조는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루키로 평가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스타성을 보였기 때문. 1년 선배인 방신실(20), 황유민(21)과도 견주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높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를 컸다. 시즌 전반기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톱10에 일곱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끝내 지난달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신인왕 조기 확정의 과정은 험난했다. 40위 내에만 입상하면 신인왕 수상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로 흔들린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라운드까지 공동 40위 안팎을 오간 그는 후반 들어 5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유현조는 “전날 피로가 겹쳐 컨디션이 나빠졌고 샷감도 점점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즌 전 목표로 잡은 데뷔 첫 승과 신인왕 수상을 모두 이룬 유현조는 더 높은 곳을 꿈 꾼다. 전인지(30) 이후 11년 만에 신인이 개인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한 그는 더 많은 트로피를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제주 엘리시안제주에서 진행되는 ‘S-OIL 챔피언십’을 비롯해 잔여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조는 “제주도를 오가는 비행기를 기분 좋게 탔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엔 우승 욕심이 난다”면서 “나머지 대회도 전부 뛸 것”이라고 했다.
이천=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