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 63% 상승…2002년 상장 후 역대 최고가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 주가가 2002년 상장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지난 18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1.09% 상승한 76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63.05%에 달한다. 코로나19로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성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2022년 5월과 대비하면 약 4배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3분기 기준 가입자 수가 전 분기보다 507만 명 증가한 2억8272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2억8215만 명)를 소폭 웃돌았다.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98억2500만달러(약 13조4553억원)와 5.4달러로, 월가의 추정치(매출 97억7000만달러, EPS 5.12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넷플릭스의 전망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74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려 잡았다. JP모간도 목표주가를 기존 750달러에서 850달러로 높였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매트 브리츠먼 수석전략가는 “기존 미디어업계 경쟁사들은 손실을 보고 있어 추가로 투자를 집행할 여력이 없다”며 “반면 넷플릭스는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콘텐츠 제작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