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인종차별" 뿔난 뉴진스 팬들…결국 들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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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방심위 고발 당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했다가 '비하' 논란에 불거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당했다.
뉴진스 팬덤을 중심으로 'SNL코리아'를 고발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특정인을 조롱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쿠팡플레이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6 8회를 문제 삼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지난 10월 15일에 있었던 환노위 국정감사 내용을 다루었는데,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참고인으로 참석해 소속사 어도어 전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 사이에서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고, "회사의 높은 분이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SNL코리아'는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 하며 그의 팬미팅이 된 듯한 국정감사 현장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도 나왔다. 또한 외국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는 점을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진스 팬덤은 "하니가 베트남계 호주인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서툰 한국어를 과장하여 묘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로 판단된다"며 "또한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참석한 하니의 발언을 함부로 재단 및 왜곡한 것은 명예훼손 및 2차 가해 행위이며, 국정감사와 관련하여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쿠팡플레이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 6항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야 하며, 국제친선과 이해의 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제9조 1항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제20조 1항 '방송은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 타 단체를 포함한다)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된다', 제21호 3항 '방송은 정신적·신체적 차이 또는 학력·재력·출신지역·방언 등을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하여서는 아니 되며, 부정적이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다루어서는 아니 된다', 제31조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특정 인종, 민족, 국가 등에 관한 편견을 조장하여서는 아니 되며, 특히 타민족이나 타문화 등을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다루어서는 아니된다' 등의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SNL코리아'는 인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패러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해 웃음을 유발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콘텐츠에서는 하니 뿐 아니라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패러디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배우 김아영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따라 했는데 나긋한 말투에 자세를 움츠리고, 머리를 앞으로 쭉 뺀 뒤 실눈을 뜨는 등 외적인 면을 과장해서 표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조롱하는 느낌이 든다며 외모 비하라는 반응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뉴진스 팬덤을 중심으로 'SNL코리아'를 고발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특정인을 조롱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쿠팡플레이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6 8회를 문제 삼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지난 10월 15일에 있었던 환노위 국정감사 내용을 다루었는데,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참고인으로 참석해 소속사 어도어 전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 사이에서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고, "회사의 높은 분이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SNL코리아'는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 하며 그의 팬미팅이 된 듯한 국정감사 현장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도 나왔다. 또한 외국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는 점을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진스 팬덤은 "하니가 베트남계 호주인이라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서툰 한국어를 과장하여 묘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로 판단된다"며 "또한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참석한 하니의 발언을 함부로 재단 및 왜곡한 것은 명예훼손 및 2차 가해 행위이며, 국정감사와 관련하여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쿠팡플레이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 6항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야 하며, 국제친선과 이해의 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제9조 1항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제20조 1항 '방송은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 타 단체를 포함한다)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된다', 제21호 3항 '방송은 정신적·신체적 차이 또는 학력·재력·출신지역·방언 등을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하여서는 아니 되며, 부정적이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다루어서는 아니 된다', 제31조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특정 인종, 민족, 국가 등에 관한 편견을 조장하여서는 아니 되며, 특히 타민족이나 타문화 등을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다루어서는 아니된다' 등의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SNL코리아'는 인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패러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해 웃음을 유발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콘텐츠에서는 하니 뿐 아니라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패러디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배우 김아영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따라 했는데 나긋한 말투에 자세를 움츠리고, 머리를 앞으로 쭉 뺀 뒤 실눈을 뜨는 등 외적인 면을 과장해서 표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조롱하는 느낌이 든다며 외모 비하라는 반응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