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LS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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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의 주도 아래 지난달 이후로 줄곧 올해와 내년의 기업들 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과거의 실적 추이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을 대응 종목으로 제시했다. KB금융메리츠금융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코웨이 등이다. 이들 기업은 '자 대고 선을 그은 듯' 실적이 선형적으로 개선돼 왔다.

21일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실적 개선 가시성이 낮다는 것도 주된 원인 중 하나"라며 "현재 코스피의 순이익은 올해 190조원, 내년 236조원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이후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올해는 3.5%, 내년은 5.4% 하락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의 이익 회복과 내년 성장을 이끌 것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반도체가 그 하향세를 주도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처럼 이익 컨센서스 하락이 진행 중인 데다가 추가로 더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은 결국 이익 컨센서스의 신뢰도가 낮다는 의미"라며 "때문에 최근 수개월간의 실적 추세가 직후의 해에도 이어져 온 종목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순으로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코웨이, 클래시스, 현대오토에버, 오뚜기, 더블유게임즈, 이노션, 비올, 펌텍코리아 등 12곳을 제시했다. 과거 수년 동안의 실적 추이가 다음 해 실적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즉 실적이 선형적으로 개선돼 온 종목들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