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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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2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길어지는 내수 부진 여파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427억원과 4166억원으로 추산돼 전년 동기 대비 1.3%와 5.2%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이어져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문별로 보면 식품은 중국과 일본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주와 유럽, 호주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전망"이라며 "반면 국내에서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재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외형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 부문은 전년 부진했던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립토판과 핵산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알지닌, 발린 등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 판매도 견조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생물자원(F&C) 부문은 사육 두수 감소로 매출이 7.8% 줄겠지만 원가 안정화와 베트남 돈가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는 내수 소비 위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과 직거래 재개로 식품 부문 사업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 그간 주가 조정폭이 작지 않았다"면서도 "길어지는 소비 위축세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