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고공행진의 비결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적 분석

S&P 슈퍼컴포지트 항공지수,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하며 S&P500 상승률 앞서

항공업계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슈퍼컴포지트 항공지수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32% 상승했습니다. 이는 S&P500의 상승률을 앞질러 항공주들의 강세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항공지수의 이러한 상승세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바 큽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2% 넘게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보였습니다. 3분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는데, 매출은 148.4억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8월과 9월 국내선 매출의 대폭적인 증가가 있었습니다. 항공사들이 과잉 운항을 줄이면서 저가 경쟁이 완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재정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항공 산업의 전망도 밝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경영진은 미국 항공 산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내년에 수익률과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델타항공은 IT 대란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으나,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도 항공업계의 전망에 긍정적입니다.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는 미국 경제의 개선과 함께 항공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는 연료 가격 하락이 항공주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항공업계 내에서는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프리미엄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보잉의 파업 문제가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으며 항공업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유나이티드 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이 어떻게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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