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시스템스, 반도체 업종 약세에도 나홀로 차별화…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21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최근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종 주가가 약세를 받는 가운데 △선단공정 내 원자현미경 수요 증가 △산업용원자현미경 시장 내 독점적 지위 확보 등의 요인으로 홀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랙웰(Blackwell) 출시 지연을 두고 TSMC와 엔비디아 간 서로의 설계 결함과 후공정 기술 문제 여부를 두고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처럼 공정 난이도 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엔비디아와 TSMC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에 원자단위로 미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수의 선단공정 팹(FAB)이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 내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가 3분기 매출액 428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78% 증가한 수치다.

산업용과 연구용 원자현미경이 각각 298억원, 1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부 산업용 원자현미경 매출인식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3분기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8% 하향했는데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며 연간 실적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에 대해 "견조한 AI 수요가 선단공정 수요를 이끄는 가운데 선단공정 내 원자현미경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 내년부터 글로벌 신규 FAB의 장비 반입이 시작된다는 점,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실적으로 이를 증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