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 파주의 객현2리 ‘K-SURE 나눔 텃밭‘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이 옥수수 수확 행사를 실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제공
지난 7월 경기 파주의 객현2리 ‘K-SURE 나눔 텃밭‘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이 옥수수 수확 행사를 실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제공
“무역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오늘 배워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 9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실시한 ‘내일은 무역왕!’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2학년 학생의 후기다.

무보는 32년간 무역 관련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축적한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일은 무역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와 게임 등 놀이식 학습을 통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무역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9개 기관의 총 20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22개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무보는 앞으로 향후 참여 대상을 수도권 소재 초등학생에서 전국의 전 학령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사 견학 등 현장 콘텐츠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보가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청년 취업 업! Cheer Up!’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다. 최근 무보에 입사한 직원들이 일일 취업 멘토가 돼 대학생들에게 직장생활 경험을 공유하고 진로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직에서 재직하고 있는 학교 선배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대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질문할 수 있고 생생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대학들의 참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개 대학 71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무보는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보 직원들은 관내 중증 장애아동 복지시설을 방문해 휠체어 산책, 목욕, 식사 보조를 도와주고 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매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도 하고 있다. 올해 5월 가정의 달엔 무보가 후원하고 있는 서울 소재 결손가정 복지시설의 아동들이 문화예술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연 티켓도 후원했다. 무보는 지역 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2023년 슈퍼스타 종로’ 행사에서 ‘종로구청장상’을 수상했다.

무보가 ‘K-SURE 나눔 텃밭’을 운영하는 것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봉사활동이다. 경기도 파주시 객현2리와 자매결연을 통해 무보 직원들이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취약계층에 나눠주고 있다. 여기서 재배한 배추로 매년 김장 김치를 만들어 복지시설에 기부한다. 직원들이 직접 기른 친환경 농작물이라는 점 때문에 받는 사람들의 기쁨이 더 크다는 전언이다. 봉사텃밭 재배에 참여한 한 직원은 “이번 여름은 특히 무더워 농작물 수확이 힘들었지만, 옥수수를 받으시고 고맙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전해 듣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이 싹 날아갔다”고 말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나눔과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