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농협생명도 유주택자 주담대 취급 제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에 이어 NH농협생명도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 달부터 유주택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단 증액이나 재대출, 채무인수, 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 중도금 대출, 1주택자의 기존 보유주택 처분조건부 대출 등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주담대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은 은행권의 대출 취급 기준 강화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생명도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살 때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도 대출이 불가하고,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은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현재 한화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주담대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서 한시적으로 신규 접수를 막아둔 상태다. 하나생명도 대출심사 인력 부족으로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를 제외한 신규 주담대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주담대 문턱을 높이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고 교보생명도 이달 초부터 주담대 금리 하단을 0.3~0.3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여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3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담당자들을 소집해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